추석 맞아 추모공원에서 전한 따뜻한 위로

[  앵커  ] 

추석 연휴, 크리스천메모리얼파크에서 음악과 조각이 어우러진 특별한 추모 문화 행사가 열렸습니다. 찬양 선율과 예술 작품을 통해 이별의 슬픔을 넘어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가 전해졌는데요. 현장을 김태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현장음 ] 목동능력교회 색소폰 선교단의 연주로 아름다운 찬양 선율이 울려 퍼집니다. 백발의 어르신들이 빚어내는 화음은 가을날 따뜻한 하모니를 선사합니다. 추석 연휴 기간, 경기도 파주 크리스천메모리얼파크에서는 마음을 어루만지는 문화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  황서영 / 서울시 강남구 : 할아버지께서 즐겨 듣던 음악이었는데 할아버지가 보실 때 왜 이런 것을 보실까 하고 생각했는데 다시 들어보니 할아버지께서 이런 느낌으로 들으셨구나 하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 

 

비 내리는 날씨에도 고인을 떠올리며 이곳을 찾은 추모객들은 찬양의 선율 속에서 위로를 받았습니다. 

 

[  강수연 / 서울시 강남구 : 추모관이라고 하면 슬픔이 있고 고인에 대한 추억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슬픔이 많이 있는데 오늘 같은 음악회를 봄으로서 추모보다는, 슬픔보다는 새로운 희망을 본 것 같고요.  ] 

 

야외 공간 한편에서는 특별한 조각전이 열리며 추모객들을 맞이했습니다. 우뚝 선 두 개의 은빛 조형물. 서로를 안아주고 보듬어 주는 모습을 통해 이별이 준 상실의 아픔을 포옹으로 극복하자는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또 다른 작품에는 품 안의 사람은 떠나갔지만, 포옹을 풀지 않은 자세를 통해 사랑의 영원함을 표현했습니다. 이처럼 삶과 죽음, 그리움을 예술로 승화한 조형물 18점이 추모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졌습니다.

 

[  정두원 / 고양시 덕양구 : 우리 정도 나이가 되면 장례 문화에 대한 답답함 이랄까 이런 것들이 있는데 요즘은 열린 마음으로 젊은이들이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고 이런 것들은 굉장히 바람직한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 

 

한편 고인을 추모하며 써 내려간 편지글 공모전 입상작 10편도 함께 전시되며 추모객들에 깊은 감동을 전했습니다. 창립 21주년을 맞아 조각 작품 전시회와 가든 음악회를 준비한 크리스천메모리얼파크는 앞으로도 추모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행사를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천국을 향한 그리움의 조각들’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야외 조각전은 내년 1월 2일까지 크리스천메모리얼파크 추모객들을 맞이합니다.  GOODTV뉴스 김태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