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 글번호
- 349173
- 작성자
- 꾸
- 작성일
- 2024.05.13 00:42
- 조회수
- 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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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많이 보고싶다. 어제 오빠 생일이었지. 늘 3월 23일이 생일이라고 우기고 5월 12일은 생일 아니라고 했었는데 ㅋㅋ 으이구.. 어쨌든 생일 축하해. 우리 이런 일 저런 일 많았어도 늘 나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다독이고 쓴 소리 했던 사람은 오빠였던 것 같아. 지금도 오빠한테 혼이 날 만큼 열심히 살고 있지는 않지만, 오빠가 했던 조언들은 기억이 나. 함께 했을 때 오빠가 좋아했던 것들 거기서는 원 없이 하고 있겠지? 나중에 내가 가면 오빠는 어떤 표정일까 반갑게 맞아줄까 궁금하네. 거기서는 더 이상 아프지 않고 하고 싶은 거, 좋아하는 거 맘껏 했으면 좋겠어. 보고싶다. 오빠가 나한테 이 정도로 의지할 수 있었던 존재란 걸 모르고 살았었어. 나한테 남겨준 추억 전부 고마워. 오빠가 사랑하고 예뻐했던 우리 강아지들은 다들 행복하게 살고 있어. 걱정없이 거기서 행복하게만 지내주라. 나중에 또 편지쓰러 올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