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엄마
- 글번호
- 346587
- 작성자
- 정수현
- 작성일
- 2021.11.05 19:56
- 조회수
- 641
- 공개여부 :
- 공개
엄마, 어제 오빠네 회사들렀다가 가는 길에 개천가를 걷는데
올해 봄에 벚꽃구경하면서 사진찍었을 때가 떠오르더라.
벚꽃축제 안가고 이렇게 집앞에서 벚꽃구경할 수 있어서 엄청 좋다했는데.. 그치?
초점이나 잘 맞춰서 사진찍어줄 걸.
멍청하게 가로등 밑에서 찍고.
다른 사람들 온다고 후다닥 찍고.
다른 사람이 오던지 말던지 예쁘게 찍어줄걸. 멍청이다 나도.
그래도 우리 벚꽃보면서 진짜 행복했어. 그치?
그날따라 벚꽃도 활짝펴서 너무너무 예뻤는데.
이젠 그 거리가 가을의 색으로 가득찼어.
가을하니까 우리 단풍보러 갔을 때도 생각나네.
엄마, 그리고 얼마 전에는 다림질도 했어.
엄마가 하던거 생각하면서 해봤는데 셔츠3개를 3시간을 다렸다 ㅎㅎㅎ 웃기지?
매순간 엄마가 생각나지 않은 적이 없어.
오이장아찌 매실에 재워놨던거 어제 봤는데 곰팡이가 난거야.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되나.. 누구한테 물어보나..
엄마가 이렇게 해 저렇게 해 알려줄 것만 같은데 이제 혼자서
모든 걸 헤쳐나가야된다고 생각하니까 순간 너무 무서웠어.
이런 날들이, 이런 일들이 앞으로 더 많아질텐데 어떻게 살지 싶기도 하더라고..
엄마를 생각하면 자꾸 아팠던 그 모습들이랑 못해줬던 것들,
내가 잘못한 일들이 먼저 떠올라.
행복한 일만 떠올리고 싶은데 아직은 그게 잘 안되네.
엄마 목소리가 너무너무 듣고 싶어서 통화녹음해놨던 파일
퇴근할 때 듣는데 그거 들으면 꼭 엄마가 살아있는 것 같아.
엄마 목소리, 웃음소리가 나한테는 너무 생생한데..
이 세상에 없다니. 진짜 말도 안되지.
서류로도 모든 처리가 다 됐다는 얘기를 듣는데 마음이 너무 이상한거야. 단순히 서류 처리일 뿐인데도 말야.
마음이 싱숭생숭한데 삼호상회 사장님이 문자주셨더라구.
생전에 엄마가 얼마나 사람들한테 잘했으면 이렇게까지 연락하고 챙겨주겠어. 다 엄마가 잘 살아온 덕이야.
우리 배영임 정말 잘 살았다.
천사같은 우리 엄마
많이 고맙고 사랑해.
너무너무 보고싶다. 목소리 듣고 싶다.
만지고싶다 우리엄마
올해 봄에 벚꽃구경하면서 사진찍었을 때가 떠오르더라.
벚꽃축제 안가고 이렇게 집앞에서 벚꽃구경할 수 있어서 엄청 좋다했는데.. 그치?
초점이나 잘 맞춰서 사진찍어줄 걸.
멍청하게 가로등 밑에서 찍고.
다른 사람들 온다고 후다닥 찍고.
다른 사람이 오던지 말던지 예쁘게 찍어줄걸. 멍청이다 나도.
그래도 우리 벚꽃보면서 진짜 행복했어. 그치?
그날따라 벚꽃도 활짝펴서 너무너무 예뻤는데.
이젠 그 거리가 가을의 색으로 가득찼어.
가을하니까 우리 단풍보러 갔을 때도 생각나네.
엄마, 그리고 얼마 전에는 다림질도 했어.
엄마가 하던거 생각하면서 해봤는데 셔츠3개를 3시간을 다렸다 ㅎㅎㅎ 웃기지?
매순간 엄마가 생각나지 않은 적이 없어.
오이장아찌 매실에 재워놨던거 어제 봤는데 곰팡이가 난거야.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되나.. 누구한테 물어보나..
엄마가 이렇게 해 저렇게 해 알려줄 것만 같은데 이제 혼자서
모든 걸 헤쳐나가야된다고 생각하니까 순간 너무 무서웠어.
이런 날들이, 이런 일들이 앞으로 더 많아질텐데 어떻게 살지 싶기도 하더라고..
엄마를 생각하면 자꾸 아팠던 그 모습들이랑 못해줬던 것들,
내가 잘못한 일들이 먼저 떠올라.
행복한 일만 떠올리고 싶은데 아직은 그게 잘 안되네.
엄마 목소리가 너무너무 듣고 싶어서 통화녹음해놨던 파일
퇴근할 때 듣는데 그거 들으면 꼭 엄마가 살아있는 것 같아.
엄마 목소리, 웃음소리가 나한테는 너무 생생한데..
이 세상에 없다니. 진짜 말도 안되지.
서류로도 모든 처리가 다 됐다는 얘기를 듣는데 마음이 너무 이상한거야. 단순히 서류 처리일 뿐인데도 말야.
마음이 싱숭생숭한데 삼호상회 사장님이 문자주셨더라구.
생전에 엄마가 얼마나 사람들한테 잘했으면 이렇게까지 연락하고 챙겨주겠어. 다 엄마가 잘 살아온 덕이야.
우리 배영임 정말 잘 살았다.
천사같은 우리 엄마
많이 고맙고 사랑해.
너무너무 보고싶다. 목소리 듣고 싶다.
만지고싶다 우리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