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주라는 시간이...
- 글번호
- 346568
- 작성자
- 정덕원
- 작성일
- 2021.10.30 18:00
- 조회수
- 655
- 공개여부 :
- 공개
사랑하는 우리 엄마
날씨도 추워지는데 엄마가 있는 그곳은 따뜻하겠죠?
우리 엄마 추운거 싫어하니까 주님께서 따뜻한 곳에 거처를 마련해 주셨을거라 믿을게요
엄마가 주님곁으로 간지도 벌써 2주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엄마랑 즐거웠던 기억, 행복했던 기억만 기억하려고 노력하는데,
매일매일이 후회스럽고 죄송스러운 것만 더 생각이 안나서 쉽지가 않네요.
처음부터 더 좋은 병원과 유능한 의사에게 모셔갔더라면...
5차 항암치료하고 그렇게 힘들어했는데 내가 6차 항암 못하게 막았으면...
6차 항암치료 이후 배가 아프기 시작했을때 좀 더 빨리 아산병원 응급실로 모시고 갔으면...
응급실에서 조금 더 빨리 증세를 알아차려서 조치를 했더라면 어땠을까요.
엄마가 내 곁에서 조금 더 건강하게 지낼 수 있지 않았을까요...
엄마가 더 건강하게 오래 살 기회를 내가 멍청해서 놓친 것 같아서
내가 내렸던 모든 결정 하나하나가 후회되고 미안해요.
오늘은 회사에서 일하다가 응급실에서 엄마가 했던 말이 생각나서 한참을 울었네요.
응급실에서 엄마가 허리아프다고 계속 돌아눕게 해달라고 할 때
의사가 수액이랑 약 들어가는 주사들 꺾이면 안된다고 해서 내가 엄마 빨리 나아서 집에 가려면
의사 말 듣고 허리 아프더라도 똑바로 누워있어 달라고 할 때 엄마가 그랬죠
'너무 아프다.'
'그만하고 집에 가자.'
'너무 뭐라고 하지 마라 힘들어서 그런다...'
우리 엄마 얼마나 힘들고 아팠으면...무심한 아들한테 얼마나 서운했으면...
그렇게 얘기했을까...
정말 미안해요. 아들이란 놈은 엄마 힘든것도 못헤아리고
'수액 잘 맞아야 한다', '약 잘 들어가야 빨리 낫는다' 이런 말만 하던 아들이라서...
정말 미안하고 미안해요.
이 모자라고 부족한 아들이 잘못했던거, 서운하게 했던거 꾸~욱 담아두고 삐치지말고
우리 착한 엄마가 용서해줘요.
그리고 하늘나라에서 우리 엄마가 사랑하던 사람들도 만나서 못했던 얘기도 많이 하고
팅이랑도 재미있게 산책도 하고 놀아주다가
정말 가끔이라도 아들한테 얼굴 보여주러 꿈에라도 놀러와줘요.
너무너무 보고 싶어서... 엄마한테 용서를 빌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서...
꿈에라도 보기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꼭 꿈에라도 와줘요.
사랑하는 우리 엄마
너무너무 미안하고 사랑해요.
날씨도 추워지는데 엄마가 있는 그곳은 따뜻하겠죠?
우리 엄마 추운거 싫어하니까 주님께서 따뜻한 곳에 거처를 마련해 주셨을거라 믿을게요
엄마가 주님곁으로 간지도 벌써 2주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엄마랑 즐거웠던 기억, 행복했던 기억만 기억하려고 노력하는데,
매일매일이 후회스럽고 죄송스러운 것만 더 생각이 안나서 쉽지가 않네요.
처음부터 더 좋은 병원과 유능한 의사에게 모셔갔더라면...
5차 항암치료하고 그렇게 힘들어했는데 내가 6차 항암 못하게 막았으면...
6차 항암치료 이후 배가 아프기 시작했을때 좀 더 빨리 아산병원 응급실로 모시고 갔으면...
응급실에서 조금 더 빨리 증세를 알아차려서 조치를 했더라면 어땠을까요.
엄마가 내 곁에서 조금 더 건강하게 지낼 수 있지 않았을까요...
엄마가 더 건강하게 오래 살 기회를 내가 멍청해서 놓친 것 같아서
내가 내렸던 모든 결정 하나하나가 후회되고 미안해요.
오늘은 회사에서 일하다가 응급실에서 엄마가 했던 말이 생각나서 한참을 울었네요.
응급실에서 엄마가 허리아프다고 계속 돌아눕게 해달라고 할 때
의사가 수액이랑 약 들어가는 주사들 꺾이면 안된다고 해서 내가 엄마 빨리 나아서 집에 가려면
의사 말 듣고 허리 아프더라도 똑바로 누워있어 달라고 할 때 엄마가 그랬죠
'너무 아프다.'
'그만하고 집에 가자.'
'너무 뭐라고 하지 마라 힘들어서 그런다...'
우리 엄마 얼마나 힘들고 아팠으면...무심한 아들한테 얼마나 서운했으면...
그렇게 얘기했을까...
정말 미안해요. 아들이란 놈은 엄마 힘든것도 못헤아리고
'수액 잘 맞아야 한다', '약 잘 들어가야 빨리 낫는다' 이런 말만 하던 아들이라서...
정말 미안하고 미안해요.
이 모자라고 부족한 아들이 잘못했던거, 서운하게 했던거 꾸~욱 담아두고 삐치지말고
우리 착한 엄마가 용서해줘요.
그리고 하늘나라에서 우리 엄마가 사랑하던 사람들도 만나서 못했던 얘기도 많이 하고
팅이랑도 재미있게 산책도 하고 놀아주다가
정말 가끔이라도 아들한테 얼굴 보여주러 꿈에라도 놀러와줘요.
너무너무 보고 싶어서... 엄마한테 용서를 빌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서...
꿈에라도 보기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꼭 꿈에라도 와줘요.
사랑하는 우리 엄마
너무너무 미안하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