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편지(2021.09.26)
- 글번호
- 346514
- 작성자
- 이제연
- 작성일
- 2021.09.26 21:04
- 조회수
- 630
- 공개여부 :
- 공개
아빠 떠나고 100일도 더 지나 첫 편지를 드리네요.
살아생전 아빠에 대한 미움과 원망보다는
나도 아빠가 되서 내 삶을 살아내기가 바빠서,
그리고 형도 떠나고 연이어 아빠도 떠난게
더없이 황망해서 그냥 마음 속으로 받아들이기도 전에
무심한척 일상으로 돌아와 버려서
아빠한테 보낼 편지를 적는게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이렇게 떠올릴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종종 글 남길게요.
아빠한테 물려받은 재주로 글 쓰는데 부담은 없어요.
대학 이후 둘째 아들의 삶을 잘 모르죠?
대학에서도 나름 치열하게 살아 지금은 금융인으로 남편으로 아빠로 살고 있어요.
아빠 블로그에 적어놓은 돈 잘버는 증권맨, 나름 그런 직업인이 되어있어요.
그리고 이제 와선 아빠를 형을 초대할걸 내심 후회되는 결혼도 했고 그래서 날 닮은, 그러니 당연히 아빠도 닮은 아들도 낳아서 잘 살고 있어요.
아빠가 되어보니 모든 무게를 짊어지고 사는게 쉽지 않은데 그럴때마다 능력 닿는대로 책임을 다하려 했던 아빠가 이제야 이해되고 감사드리는 마음이 드네요.
나는 아직도 동네 근처 강서에, 엄마는 일산에 터를 잡아드렸는데 엄마가 곧 일산내에서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엄마 이사가고 나서 아빠 좋아하던 영화에 걸맞는 영사기 미니어처 들고 찾아갈게요.
날 좋은 가을인데 형이랑 공기 좋은 파주에서 잘 쉬고 있어요.
살아생전 아빠에 대한 미움과 원망보다는
나도 아빠가 되서 내 삶을 살아내기가 바빠서,
그리고 형도 떠나고 연이어 아빠도 떠난게
더없이 황망해서 그냥 마음 속으로 받아들이기도 전에
무심한척 일상으로 돌아와 버려서
아빠한테 보낼 편지를 적는게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이렇게 떠올릴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종종 글 남길게요.
아빠한테 물려받은 재주로 글 쓰는데 부담은 없어요.
대학 이후 둘째 아들의 삶을 잘 모르죠?
대학에서도 나름 치열하게 살아 지금은 금융인으로 남편으로 아빠로 살고 있어요.
아빠 블로그에 적어놓은 돈 잘버는 증권맨, 나름 그런 직업인이 되어있어요.
그리고 이제 와선 아빠를 형을 초대할걸 내심 후회되는 결혼도 했고 그래서 날 닮은, 그러니 당연히 아빠도 닮은 아들도 낳아서 잘 살고 있어요.
아빠가 되어보니 모든 무게를 짊어지고 사는게 쉽지 않은데 그럴때마다 능력 닿는대로 책임을 다하려 했던 아빠가 이제야 이해되고 감사드리는 마음이 드네요.
나는 아직도 동네 근처 강서에, 엄마는 일산에 터를 잡아드렸는데 엄마가 곧 일산내에서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엄마 이사가고 나서 아빠 좋아하던 영화에 걸맞는 영사기 미니어처 들고 찾아갈게요.
날 좋은 가을인데 형이랑 공기 좋은 파주에서 잘 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