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재형이에게
- 글번호
- 345881
- 작성자
- 김선화
- 작성일
- 2020.10.01 04:34
- 조회수
- 1191
- 공개여부 :
- 공개
재형아 잘지내?
벌써 추석이야. 시간이 참 빠르지?
너 없는 하루하루는 멈춘 듯 더디게만 가는데
어느 순간 계절이 바뀌어 있고 많은 것이 변해 있는것 같아
작년 추석날 기억나? 보름달에 소원 빌자며 우리 한밤중에 병원 1층까지 내려갔잖아..
그 밤의 공기와 하늘까지 난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 벌써 1년이 지났어
그때 구름때문에 보름달 못 찾고 그냥 병실로 돌아갔는데
지금은 그것조차 너무 아쉽고 후회가 돼
하루하루 내가 보고 듣고 말하는 모든것들이 너를 향하고 있을만큼 그립고 보고싶어
퇴원하면 가장 하고 싶은게 둘이 손잡고 동네 산책하는 거라던 너의 말이 생각나는 골목들,
데이트하며 함께 갔던 곳들과 너와 함께 왔어야 했던 곳,
네가 좋아했던 음식과 함께 먹고 싶었던 것들,
너에게 어울릴 것 같은 모든 것들을 비롯해 우리가 함께 만나야 했을 사람들까지
온통 너와 함께 하고 싶은 일들뿐이야..
그리고 이 노래 재형이가 좋아했는데.. 불러줬던 곡인데..
우리가 차에서 함께 들었던 노래들, 그 중 내가 유난히 좋아했던 노래 한 곡을
사실은 축가로 직접 불러 주고 싶어서 연습해봤다고 이야기했던거 기억해?
그때가 눈만 마주치면 서로 눈물이 나던 힘든 시기였는데
네가 갑자기 그 날이 올 수 있을까? 오겠지?하며 한참을 울먹이더니 이 얘기를 해줬어
아직 안불러줬으니 다음에 꼭 불러줘야해
그러고보면 우리 그 작은 병실에서 참 많은 약속을 하고 참 많은 계획들을 세웠던 것 같아
이야기하다가 웃기도 하고 울기도 참 많이 울었지만 그래도 그때 우리 행복했던것 같아
혹시라도 다음에 다시 만나야 한다면 천국에서 꼭 만나기로 한것도 기억나?
말도 제대로 못해 힘겹게 고개 끄덕이며 약속했는데.. 난 이 약속이 참 고마워
못 지킨 약속들 투성이지만 이건 우리 꼭 지키자
재형아.. 사랑하는 울자기..
자긴 나에게 한없이 컸던 사람이었어
언제나 나에게 큰 힘이었고 따뜻한 위로였어
자기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얼마나 멋진 사람이었는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더 자주 이야기해줄걸..
이렇게 못난 후회와 아쉬움 뿐이야
자기의 따뜻했던 마음 꼭 안고 기다릴게
고맙고 미안하고 보고싶고.. 많이 사랑해
추석때 외로울까봐 이렇게 편지 남겼어
곧 보러갈게 사랑해
벌써 추석이야. 시간이 참 빠르지?
너 없는 하루하루는 멈춘 듯 더디게만 가는데
어느 순간 계절이 바뀌어 있고 많은 것이 변해 있는것 같아
작년 추석날 기억나? 보름달에 소원 빌자며 우리 한밤중에 병원 1층까지 내려갔잖아..
그 밤의 공기와 하늘까지 난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 벌써 1년이 지났어
그때 구름때문에 보름달 못 찾고 그냥 병실로 돌아갔는데
지금은 그것조차 너무 아쉽고 후회가 돼
하루하루 내가 보고 듣고 말하는 모든것들이 너를 향하고 있을만큼 그립고 보고싶어
퇴원하면 가장 하고 싶은게 둘이 손잡고 동네 산책하는 거라던 너의 말이 생각나는 골목들,
데이트하며 함께 갔던 곳들과 너와 함께 왔어야 했던 곳,
네가 좋아했던 음식과 함께 먹고 싶었던 것들,
너에게 어울릴 것 같은 모든 것들을 비롯해 우리가 함께 만나야 했을 사람들까지
온통 너와 함께 하고 싶은 일들뿐이야..
그리고 이 노래 재형이가 좋아했는데.. 불러줬던 곡인데..
우리가 차에서 함께 들었던 노래들, 그 중 내가 유난히 좋아했던 노래 한 곡을
사실은 축가로 직접 불러 주고 싶어서 연습해봤다고 이야기했던거 기억해?
그때가 눈만 마주치면 서로 눈물이 나던 힘든 시기였는데
네가 갑자기 그 날이 올 수 있을까? 오겠지?하며 한참을 울먹이더니 이 얘기를 해줬어
아직 안불러줬으니 다음에 꼭 불러줘야해
그러고보면 우리 그 작은 병실에서 참 많은 약속을 하고 참 많은 계획들을 세웠던 것 같아
이야기하다가 웃기도 하고 울기도 참 많이 울었지만 그래도 그때 우리 행복했던것 같아
혹시라도 다음에 다시 만나야 한다면 천국에서 꼭 만나기로 한것도 기억나?
말도 제대로 못해 힘겹게 고개 끄덕이며 약속했는데.. 난 이 약속이 참 고마워
못 지킨 약속들 투성이지만 이건 우리 꼭 지키자
재형아.. 사랑하는 울자기..
자긴 나에게 한없이 컸던 사람이었어
언제나 나에게 큰 힘이었고 따뜻한 위로였어
자기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얼마나 멋진 사람이었는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더 자주 이야기해줄걸..
이렇게 못난 후회와 아쉬움 뿐이야
자기의 따뜻했던 마음 꼭 안고 기다릴게
고맙고 미안하고 보고싶고.. 많이 사랑해
추석때 외로울까봐 이렇게 편지 남겼어
곧 보러갈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