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할머니께
- 글번호
- 345814
- 작성자
- 손녀
- 작성일
- 2020.09.21 16:10
- 조회수
- 1159
- 공개여부 :
- 공개
할아버지 할머니 잘 지내시죠? 벌써 다음주면 추석이에요
온라인 추모관이 있다고 해서 들어와봤는데 추모의 글을 쓸 수 있는 게시판이 있어서 써봐요.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어요 저 결혼하는건 꼭 보실거라고 하셨는데.. 너무 아쉽고 슬퍼요
저는 벌써 고등학교, 대학교도 졸업하고 취업을 했어요.
취업한거 보셨으면 정말 좋아하셨을텐데 아쉬워요.. 이제 저도 맛있는거 많이 사드리고 할 수 있는데..
방학 때 체해가지고 누워있을때 할아버지가 사이다 사오셔서 할머니가 사이다 먹여주셨었는데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해요.. 할아버지는 항상 여행갔다오시면 저랑 세곤이 선물 사오시고 아직도 새 장난감이 기억에 남아요
주변에서 무슨 소리가 나면 짹짹거렸던것 같은데 ㅋㅋㅋㅋ 어린마음에 뭔가 무서워서 배터리를 뺏던 기억이 있어요 ㅋㅋㅋ 그리고 할아버지가 길리안 초콜릿 사주셨던것도 생각나요 할아버지 아시죠?? 그 조개모양이랑 해마 이런 모양으로 된 초콜릿이요 그거 진짜 맛있었는데.. 지금도 길리안 초콜릿 먹을때면 할아버지 생각이 나요
할머니는 일산 오셔서 같이 주무실때 제가 자꾸 이불 걷어차내면 덮어주시고 허벅지 건조해서 긁으면 할머니 침바르면 낫는다면서 침발라주셨던거 기억나요 ㅋㅋㅋ 신기하게도 할머니가 침발라주시면 시원해지면서 안간지러워지고 잘 잤던것 같아요ㅎㅎㅎ...
할머니 돌아가시고 사실 죄책감이 있었어요. 어버이날 친구랑 논다고 늦게 갔던거 기억하세요?
친구랑 놀고 지하철타고 따로 가서 같이 중국집에서 음식 시켜먹고 제가 사갔던 아이스크림 드셨잖아요..
그날 할머니가 아이스크림 너무 많다면서 다 못드셨던것도 기억나고 어린 마음에 내심 서운했는데.. 그게 마지막일 줄 어떻게 알았겠어요 할머니 너무 보고싶어요.. 장례식장에서 너무 후회했어요 왜 그날 친구랑 논다고 늦게갔을까 하필 왜 그날일까.. 나중에 후회하지말고 살아계실때 잘하란 말이 뼈저리게 느껴졌었어요 할머니 보고싶어요
할머니 돌아가시고 몇년은 할머니생각에 혼자 울기도 했어요.. 먼 훗날 저도 천국가면 만날 수 있겠죠? 그날을 기다릴게요 천국에서는 아프지마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사랑해요
손녀딸 올림
온라인 추모관이 있다고 해서 들어와봤는데 추모의 글을 쓸 수 있는 게시판이 있어서 써봐요.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어요 저 결혼하는건 꼭 보실거라고 하셨는데.. 너무 아쉽고 슬퍼요
저는 벌써 고등학교, 대학교도 졸업하고 취업을 했어요.
취업한거 보셨으면 정말 좋아하셨을텐데 아쉬워요.. 이제 저도 맛있는거 많이 사드리고 할 수 있는데..
방학 때 체해가지고 누워있을때 할아버지가 사이다 사오셔서 할머니가 사이다 먹여주셨었는데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해요.. 할아버지는 항상 여행갔다오시면 저랑 세곤이 선물 사오시고 아직도 새 장난감이 기억에 남아요
주변에서 무슨 소리가 나면 짹짹거렸던것 같은데 ㅋㅋㅋㅋ 어린마음에 뭔가 무서워서 배터리를 뺏던 기억이 있어요 ㅋㅋㅋ 그리고 할아버지가 길리안 초콜릿 사주셨던것도 생각나요 할아버지 아시죠?? 그 조개모양이랑 해마 이런 모양으로 된 초콜릿이요 그거 진짜 맛있었는데.. 지금도 길리안 초콜릿 먹을때면 할아버지 생각이 나요
할머니는 일산 오셔서 같이 주무실때 제가 자꾸 이불 걷어차내면 덮어주시고 허벅지 건조해서 긁으면 할머니 침바르면 낫는다면서 침발라주셨던거 기억나요 ㅋㅋㅋ 신기하게도 할머니가 침발라주시면 시원해지면서 안간지러워지고 잘 잤던것 같아요ㅎㅎㅎ...
할머니 돌아가시고 사실 죄책감이 있었어요. 어버이날 친구랑 논다고 늦게 갔던거 기억하세요?
친구랑 놀고 지하철타고 따로 가서 같이 중국집에서 음식 시켜먹고 제가 사갔던 아이스크림 드셨잖아요..
그날 할머니가 아이스크림 너무 많다면서 다 못드셨던것도 기억나고 어린 마음에 내심 서운했는데.. 그게 마지막일 줄 어떻게 알았겠어요 할머니 너무 보고싶어요.. 장례식장에서 너무 후회했어요 왜 그날 친구랑 논다고 늦게갔을까 하필 왜 그날일까.. 나중에 후회하지말고 살아계실때 잘하란 말이 뼈저리게 느껴졌었어요 할머니 보고싶어요
할머니 돌아가시고 몇년은 할머니생각에 혼자 울기도 했어요.. 먼 훗날 저도 천국가면 만날 수 있겠죠? 그날을 기다릴게요 천국에서는 아프지마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사랑해요
손녀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