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실 (추모의 글 공모)
- 글번호
- 345735
- 작성자
- 장윤영
- 작성일
- 2020.04.29 22:54
- 조회수
- 1366
- 공개여부 :
- 공개
그리움이 태풍처럼 몰려와 함몰된 날
예방수칙도 대응방안도 하나 없이
무방비 무대책.
한겨울 바람 안고 걷듯
그저 맞이할 뿐
방울방울 떨어지는 모래처럼 그 끝이 보였다면
다시 살았을 것을, 꼭 잡았을 것을
나는 왜 더 일찍 철 들지 못했는지
벌거벗은 태고 적 모습 그대를 깊이 알았다면
새벽 한기에 눈 뜨고 뜨겁게 울지 않았을 것을
애간장이 탔다가 허탈했다가
창자가 뒤집혔다가 주먹을 꽉 쥐다가
결국엔 손을 모은다.
해야, 서둘러 오거라
예방수칙도 대응방안도 하나 없이
무방비 무대책.
한겨울 바람 안고 걷듯
그저 맞이할 뿐
방울방울 떨어지는 모래처럼 그 끝이 보였다면
다시 살았을 것을, 꼭 잡았을 것을
나는 왜 더 일찍 철 들지 못했는지
벌거벗은 태고 적 모습 그대를 깊이 알았다면
새벽 한기에 눈 뜨고 뜨겁게 울지 않았을 것을
애간장이 탔다가 허탈했다가
창자가 뒤집혔다가 주먹을 꽉 쥐다가
결국엔 손을 모은다.
해야, 서둘러 오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