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군인이셨던 아버지께.(추모의 글 공모)
- 글번호
- 345729
- 작성자
- 권혁묵
- 작성일
- 2020.04.28 12:44
- 조회수
- 1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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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천국에 가신 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항상 정리 정돈 잘하시고 반듯한 모습의 전형적인 군인이셨던 아버지 아직도 아버지가 옆에 계신 것 같지만 뵐 수가 없네요. 기억나시죠. 초등학교 운동회 때 저를 업고 1등으로 달리시다가 마직막 골인 지점에서 넘어지셔서 바지 무릎 부분이 찢어진 추억, 여름 개울가 유원지에서 아버지 어머니 우리 4남매가 즐겁게 지낸 추억, 손수 자동차를 운전하시고 우리 모두 지방으로 드라이브 갔던 추억, 1969년 여름 방학 때 배 타고 용유도에 놀러 갔던 추억, 제가 좋아하던 음반을 직접 구해 가지고 오신 것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소중한 추억들을 이루게 해주신 고마운 우리 아버지. 식구들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희생을 하셨던 우리 아버지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모시고 여의도 순복음 주일 예배에 참석하면서 항상 건강하게 오래 사시도록 소원했지만 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내게 된 것이 너무 슬프고요. 하지만 영원한 천국에서 아버지가 아프지 않으시고 항상 기쁨이 넘쳐나는 모습으로 계시다는 것을 믿으면서 위로를 받을께요. 아버지를 위해서 더 효도를 했어야 했는 데 후회가 되네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어머니는 우리가 잘 보살피고 있으니까 아버지도 응원 많이 해주세요. 특히 큰 누나가 늘 어머니 곁에서 건강을 많이 챙겨주시고 있습니다. 큰 누나 가족, 작은 누나 가족, 저, 막내 가족 잘 지내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시고요. 곧 있으면 어버이 날이 돌아오네요. 아버지와 어머니의 희생과 은혜로 저희가 아무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따뜻한 날 어머니 모시고 아버지 찾아 뵐께요. 아버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