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람이 될께요(추모글 공모)
- 글번호
- 345669
- 작성자
- 장다은
- 작성일
- 2020.04.04 22:36
- 조회수
- 1429
- 공개여부 :
- 공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우리 할머니 지금은 편안하신지요
제 인생에 있어 당신과 함께 한 모든 시간들 속에 당신께 너무나도 받은 게 많아
아직도 당신이 그립고 그립고 그립습니다.
당신을 보내고 첫 번째 봄이 왔습니다.
언젠가는 당신과 이별하는 순간을 준비 못 한 건 아니지만
아직까지도 내 옆에 당신이 없다는 게 받아드려지지 않습니다
그렇게 나의 시간은 당신이 가기 전과 후로 하루에도 수 천 번 나누어집니다
할머니... 내가 가장 사랑하는 우리 할머니 지금부터는 살아생전 할머니께 하지 못한 말들을
지금 이렇게라도 적어 보려 합니다
28살 손녀딸의 인생에 절반 이상을 함께 해주시고
항상 저의 편이 되어 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셔서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의 옆을 끝까지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할머니께 받은 사랑만큼 할머니가 나이가 들어 아플 때 제가 그 사랑을 나누어 드리고
끝까지 지켜드려야 했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해요
근데 할머니 있잖아요. 할머니가 미워서 그곳에 보낸 건 아니었어요.
할머니가 아기가 되어가고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함께 생활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런 할머니를 그렇다고 어디로 보낸다는 게 더 힘들어 시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요.
그러던 어느 날 제가 직장에서 몸이 아파 이른 오후에 퇴근을 해 집에 들어오는 길 어딘가에서
누군가 시끄럽게 다투는 소리에 그곳을 가보니 동네 분들과 다투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았을 때는
저의 가슴은 어느 한쪽이 쿵 하고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미어지듯 아프고 손이 떨렸습니다
누가 봐도 편찮은 할머니에게 언성을 높이고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
그리고 그런 사람들과 다투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며 식구들이 없는 낮의 할머니의 일상이
어땠을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우린 할머니와 끝까지 옆에 있어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3년간 시간을 되돌아보니 그렇게 우리 옆에 두는 것이 더 위험했던 순간들도 있었고
지켜 드린 게 아니었다는 걸 알았죠
그래서 그렇게 할머니를 시설로 보냈던 거였어요.
전 단 한 번도 할머니가 싫고 미웠던 적 없어요.
오히려 더 좋은 환경에서 더해드릴 수 없어 늘 죄송했습니다
하루하루 새로운 날이였던 할머니의 흐릿한 기억속에서 그렇게 알고 가셨을까봐 겁이나서
이렇게라도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할머니! 할머니가 그랬죠? 우리 다은이는 마음이 선하고 착해서 좋은 사람들만 올 거라고...
최도목 권사님! 나의 하나뿐인 할머니!
저 좋은 사람이 될게요.
할머니께 받은 사랑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감사할 줄 알며 그렇게 살게요.
주님께서 허락해 주시는 시간이 언제까지 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허락된 시간 속에서
제가 교사인 동안 아이들의 마음에 부족한 사랑이 있다면 가득 채워주고
그 아이들이 보다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고 받은 사랑을 기억하며
그 아이들도 받은 사랑을 나누며
살 수 있게 해볼게요
약속해요...
당신과 함께한 모든 순간들이 너무 소중했고
따듯햇고
행복했습니다
사랑해요 할머니 아주 많이요.
-하나뿐인 손녀 딸 올림-
제 인생에 있어 당신과 함께 한 모든 시간들 속에 당신께 너무나도 받은 게 많아
아직도 당신이 그립고 그립고 그립습니다.
당신을 보내고 첫 번째 봄이 왔습니다.
언젠가는 당신과 이별하는 순간을 준비 못 한 건 아니지만
아직까지도 내 옆에 당신이 없다는 게 받아드려지지 않습니다
그렇게 나의 시간은 당신이 가기 전과 후로 하루에도 수 천 번 나누어집니다
할머니... 내가 가장 사랑하는 우리 할머니 지금부터는 살아생전 할머니께 하지 못한 말들을
지금 이렇게라도 적어 보려 합니다
28살 손녀딸의 인생에 절반 이상을 함께 해주시고
항상 저의 편이 되어 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셔서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의 옆을 끝까지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할머니께 받은 사랑만큼 할머니가 나이가 들어 아플 때 제가 그 사랑을 나누어 드리고
끝까지 지켜드려야 했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해요
근데 할머니 있잖아요. 할머니가 미워서 그곳에 보낸 건 아니었어요.
할머니가 아기가 되어가고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함께 생활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런 할머니를 그렇다고 어디로 보낸다는 게 더 힘들어 시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요.
그러던 어느 날 제가 직장에서 몸이 아파 이른 오후에 퇴근을 해 집에 들어오는 길 어딘가에서
누군가 시끄럽게 다투는 소리에 그곳을 가보니 동네 분들과 다투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았을 때는
저의 가슴은 어느 한쪽이 쿵 하고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미어지듯 아프고 손이 떨렸습니다
누가 봐도 편찮은 할머니에게 언성을 높이고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
그리고 그런 사람들과 다투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며 식구들이 없는 낮의 할머니의 일상이
어땠을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우린 할머니와 끝까지 옆에 있어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3년간 시간을 되돌아보니 그렇게 우리 옆에 두는 것이 더 위험했던 순간들도 있었고
지켜 드린 게 아니었다는 걸 알았죠
그래서 그렇게 할머니를 시설로 보냈던 거였어요.
전 단 한 번도 할머니가 싫고 미웠던 적 없어요.
오히려 더 좋은 환경에서 더해드릴 수 없어 늘 죄송했습니다
하루하루 새로운 날이였던 할머니의 흐릿한 기억속에서 그렇게 알고 가셨을까봐 겁이나서
이렇게라도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할머니! 할머니가 그랬죠? 우리 다은이는 마음이 선하고 착해서 좋은 사람들만 올 거라고...
최도목 권사님! 나의 하나뿐인 할머니!
저 좋은 사람이 될게요.
할머니께 받은 사랑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감사할 줄 알며 그렇게 살게요.
주님께서 허락해 주시는 시간이 언제까지 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허락된 시간 속에서
제가 교사인 동안 아이들의 마음에 부족한 사랑이 있다면 가득 채워주고
그 아이들이 보다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고 받은 사랑을 기억하며
그 아이들도 받은 사랑을 나누며
살 수 있게 해볼게요
약속해요...
당신과 함께한 모든 순간들이 너무 소중했고
따듯햇고
행복했습니다
사랑해요 할머니 아주 많이요.
-하나뿐인 손녀 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