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향한 사랑의 편지
- 글번호
- 300323
- 작성자
- 박인영
- 작성일
- 2011.11.02 21:24
- 조회수
- 2256
- 공개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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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에 태어나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했습니다. 내 곁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 나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내가 그토록 애타게 사랑한 사람은 바로 나의 아버지입니다. 이 세상에 그런 아버지 또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 사랑을 할 수 없으니 너무 슬픕니다. 그렇게 눈물이 나올 만큼 나를 따듯하게 아껴 주셨던 분이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캐나다에서 그리고 한국에서 아버지와 함께 했던 소중한 모든 추억들이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아버지 살아계실 때 못다한 나의 사랑의 노래를 이제야 들려드립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온 마음을 담은 나의 사랑의 고백이 들리시나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한국에 귀국해서 기러기 아버지로 사신지 벌써 4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혼자 외롭게 지내며 힘들어 하셨을 아버지를 생각하면 나의 마음이 아파옵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이 걱정 할까봐 힘든 내색을 한번도 하지 않으시고 환한 미소와 용기를 잃지 않으시며 잘 지내고 계시다고 말씀 하셨던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힘든 세월을 열심히 살아오신 아버지의 인생을 나는 영원토록 가슴에 새기며 기억할 것입니다. 아버지 사진을 보면 항상 내 눈가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내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아무도 내 편이 되어주지 않을 때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셨던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나 때문에 고생만 하신 아버지께 존경하는 마음으로 고개를 숙이지만 너무 죄송해서 얼굴을 쉽게 들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께 받기만 했는데 아무것도 해 드린게 없는데 이렇게 빨리 가시다니 너무 슬프고 속상해서 심장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효도할 일만 남았는데 이렇게 빨리 가실 줄 알았더라면 아버지와 자주 통화하며 아버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냈어야 했는데 인생이 정말 한치 앞도 모르는 안개와 같다는 것을 뒤늦은 후에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시간을 되돌려 다시 되돌아갈 수 있다면 후회 없는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저에게 하셨던 말씀들이 잔소리로만 들렸는데 이제는 그 목소리가 잔소리라도 좋으니 듣고 싶습니다. 아버지의 잔소리가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아버지가 당부 하셨던 말씀대로 어머니를 잘 모시고 형과 사이좋게 지내며 여동생을 잘 보살피겠습니다. 아버지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아버지가 항상 제 편이 되어 주셨던 것처럼 나는 누가 모래도 아버지 편에 서서 아버지를 영원히 사랑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