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약이라는 말...
- 글번호
- 297185
- 작성자
- 그리움
- 작성일
- 2009.09.04 15:05
- 조회수
- 2001
- 공개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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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아픔에 대한 위로로 우리는 '시간이 약이라고...' 그렇게 쉽게 말을 합니다.
상무님을 그렇게 느닷없이 보내 드리고,
어떻게 버텨낼 수 있을까 했지만,
그 위로는 어쩌면 정답이었나 봅니다.
상무님이 계시지 않는 시간 속에서 겨우
상무님은 참 좋은 벗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적어도 맘 속에 있는 모든 얘기를,
가감없이 털어 놓을 수 있었으니까요 ,
어떤 얘기도 흉허물없이 들어주셨으니까요.
가끔은 심한 우울증에 시달립니다.
그래서 긍정의 힘을 배우려 노력합니다.
또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려고 노력합니다.
무엇보다도 나를 숙이고 나를 감추고
세상에 의연해지는 연습을 해 봅니다.
제가 보는 시각으로 세상은 그것만큼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얼마나 해 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여기서 포기하고 주저앉을 수는 없겠기에...
그러면 안 되겠기에...
세상의 편견과 오해에 맞서 보기로 합니다.
항상 상무님의 가르침을 기억하겠습니다.
저같은 후배를 부끄러워 하지 않으시도록 해내야겠습니다.
뵙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