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상무님. 보고 싶습니다.
- 글번호
- 297183
- 작성자
- 무심한 후배
- 작성일
- 2009.08.05 13:48
- 조회수
- 2638
- 공개여부 :
- 공개
윤 상무님.
점심 먹다가 오늘이 기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참 무심한 놈입니다.
용서하세요. 내년부터는 꼭 기억하겠습니다.
제 인생에 있어서 상무님은 제게 정말 아쉬운 선배로 끝까지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우연으로 만나 입사로 연을 맺고 사업을 시작하려던 차에 갑자기 돌아가시고...
제가 묻지 않았고 상무님 역시 특별한 말씀 없으셨지만 이 나이에 상무님이 뭘 원하시고
앞으로 어떻게 되기를 희망하시는지 .... 서로 묻고 확인하는 절차가 없었어도 이미 저는 충분히
알고 있었고 느끼고 있었고 또 평생 모시고 갈 다짐을 했었습니다.
근데 남겨두고 가시네요.
정말 아쉽습니다. 그리고 안타깝습니다.
일생에 한 번 만날까말까한 내 선배였는데......
참요. 엊그제 '세상에 보다 보다 이렇게까지 잘난체를 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방자(?)한
유명대학교 교수를 만났었는데, 얘기 중에 갑자기 상무님 안부를 여쭙더라고요.
그래서 왜 물어 보느냐 했더니 글쎄 자기가 서울시청 과장 시절에 내로라하는 IT서비스업체 담당 임원을
모두 모아 놓고 일장 훈시를 하고 있었는데, 저 ~멀리 쪼그만한 업체의 새까만 상무 하나가 자기 생각에
지금 얘기하는 것은 틀렸다며 "나를 시켜 줘보라"고 바득바득 대들어서 기분은 나빴지만
엄청난 자신감과 자부심을 엿봐 인상 깊었다고요.
혼자만 알고 계세요. 그 사람이 상무님 뒷조사도 해봤대요(자존심이 무진장 상했었나 봐요).
그래서 우리 상무님이었고 현재는 이렇게 되었다라고 말했더니 순간 침묵하더라고요.
그 교수가 얘기를 꺼낸게 "너네 회사 직원들은 윤상무님처럼 원래 DNA가 그런거냐?"라며
칭찬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저는 순간 제가 상무님의 후배라는 사실 하나에 엄청난 자부심을 느꼈고,
상무님이 그동안 보고 받을 시간도 없이 바쁘셨던게 우리를 대표해서 회사를 대표해서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만나는 그 누구에게나 똑같이 당당한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우리를 대변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 ~ 갑자기 보고 싶네요. 글 올리고 하드디스크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을 좀 보겠습니다.
존경하는 윤상무님.
병원에 누워 계셨을 때 너무 몸이 부어서 한 번에 못 알아 봤었는데, 귀를 보고 우리 상무님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상무님 귀는 제가 잘 알죠.
저랑 좀 더 빨리 만났었으면 어떻게 됐을까하는 상상도 자주 해 봅니다.
편히 쉬십시오. 빠른 시간 내에 인사 드리러 가겠습니다.
후배 오늘은 이만 물러갑니다.
점심 먹다가 오늘이 기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참 무심한 놈입니다.
용서하세요. 내년부터는 꼭 기억하겠습니다.
제 인생에 있어서 상무님은 제게 정말 아쉬운 선배로 끝까지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우연으로 만나 입사로 연을 맺고 사업을 시작하려던 차에 갑자기 돌아가시고...
제가 묻지 않았고 상무님 역시 특별한 말씀 없으셨지만 이 나이에 상무님이 뭘 원하시고
앞으로 어떻게 되기를 희망하시는지 .... 서로 묻고 확인하는 절차가 없었어도 이미 저는 충분히
알고 있었고 느끼고 있었고 또 평생 모시고 갈 다짐을 했었습니다.
근데 남겨두고 가시네요.
정말 아쉽습니다. 그리고 안타깝습니다.
일생에 한 번 만날까말까한 내 선배였는데......
참요. 엊그제 '세상에 보다 보다 이렇게까지 잘난체를 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방자(?)한
유명대학교 교수를 만났었는데, 얘기 중에 갑자기 상무님 안부를 여쭙더라고요.
그래서 왜 물어 보느냐 했더니 글쎄 자기가 서울시청 과장 시절에 내로라하는 IT서비스업체 담당 임원을
모두 모아 놓고 일장 훈시를 하고 있었는데, 저 ~멀리 쪼그만한 업체의 새까만 상무 하나가 자기 생각에
지금 얘기하는 것은 틀렸다며 "나를 시켜 줘보라"고 바득바득 대들어서 기분은 나빴지만
엄청난 자신감과 자부심을 엿봐 인상 깊었다고요.
혼자만 알고 계세요. 그 사람이 상무님 뒷조사도 해봤대요(자존심이 무진장 상했었나 봐요).
그래서 우리 상무님이었고 현재는 이렇게 되었다라고 말했더니 순간 침묵하더라고요.
그 교수가 얘기를 꺼낸게 "너네 회사 직원들은 윤상무님처럼 원래 DNA가 그런거냐?"라며
칭찬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저는 순간 제가 상무님의 후배라는 사실 하나에 엄청난 자부심을 느꼈고,
상무님이 그동안 보고 받을 시간도 없이 바쁘셨던게 우리를 대표해서 회사를 대표해서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만나는 그 누구에게나 똑같이 당당한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우리를 대변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 ~ 갑자기 보고 싶네요. 글 올리고 하드디스크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을 좀 보겠습니다.
존경하는 윤상무님.
병원에 누워 계셨을 때 너무 몸이 부어서 한 번에 못 알아 봤었는데, 귀를 보고 우리 상무님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상무님 귀는 제가 잘 알죠.
저랑 좀 더 빨리 만났었으면 어떻게 됐을까하는 상상도 자주 해 봅니다.
편히 쉬십시오. 빠른 시간 내에 인사 드리러 가겠습니다.
후배 오늘은 이만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