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낯선 사람

글번호
347349
작성자
김상훈
작성일
2022.09.11 16:17
조회수
176
아빠는 세상에서 제일 낯선 사람이었어
길가다 지나가는 아무나 붙잡아도 아빠보단 친근했을거야
이제까지 아빠랑 대화다운 대화한번 해본적 없지?
혼나기만 하고 친근한 말한마디 못들어봤고, 평생을 그렇게 살면서
아빠란 존재는 내 삶에서 거의 차지하는 부분이 없었지
그래서 그냥 아빠가 밉기만했어.
얘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심정일거야.
단지 전에는 아빠가 계속 살아있을줄 알았고, 지금은 이세상에 없다는거지.
살다가 문득문득 내모습에서 아빠같은 모습을 발견할때가 종종있어
나도 어쩔수 없는 아빠판박이인걸
묵뚝뚝하고 말없는 아빠만 원망하고 기대할게 아니라,
말 한마디라도 내가 먼저 했어야 했었는데 말이지
아빠는 우리가족들 일궈내기도 벅찼을텐데
다 알아, 아빠덕분에 지금 가족들 이렇게 부족함 없이 살고있는거라는거
아빠는 그냥 있기만 해도 고마운 존재였던걸
마지막날까지 참지못하고 아빠한테 화내고 소리질러서 정말 미안해
고맙고 감사해요 아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