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어머니를 그리워하며

글번호
346972
작성자
김석호
작성일
2022.04.24 22:34
조회수
359
어머님이 하나님 계신 천국에 가신지도 벌써 6개월이 지났습니다.
지금도 불현듯 어머님을 생각하면 코등이 시끈 거리고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눈 감고 아득한 옛날 시절을 생각하면 지난날 어머님이 저희들을 위하여 불철 주야로 고생하시던 지난 세월의 기억들이 가슴에 와 앉습니다.

뼈저리게도 가난했던 수 많은 세월을 그 토록 강한 집념으로 이겨 내시고, 세월을 원망할 시간도 없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매일 밤 늦도록 손발이 차갑게 얼어 올라오는 시장 어귀 장터 길 위에서 한푼의 지폐라도 더 벌어 고달픈 생활을 이겨 보시려고 애쓰시던 그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게 눈앞에 아른 거립니다.

가난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깊은 밤에 잠든 자식들을 내려 보시며 한없이 한숨 지우시고 뜬 눈으로 밤을 밝히셨을 모습을 자식들은 철없어 잠을 뒤척이면서도 알지 못하였고, 어머님이 내쉬시던 그 큰 한숨이 무슨 이유인지도 모른채 저희들은 어머님이 만들어 주신 큰 울타리 안에서 고생 모르고 자랐습니다.

아버님이 일찍 떠난 세상에 홀로 남겨진 세월이 어머님은 얼마나 외롭고 고생스러웠을까.
그리고 삶의 현실은 얼마나 매섭고 혹독했을까.
철없었던 자식들을 위해 가난을 이겨 나가시던 세상살이는 얼마나 험란하고 힘드셨을까.
생각만해도 이렇듯 몸서리처지는데 어머님은 그 작고 작은 육신으로 어떻게 감내를 하시며 지내셨을까.
자식들만이라도 그 마음을 알아 줘야 하는데 그 마저도 제 각각이니 얼마나 속상하셨을까.
험란하기만 했던 지난 세월 속에서 한 많은 인생을 어찌 말로 다 하실 수 있으셨겠습니까.
이제야 저희들도 자식 낳고 기르다 보니 어머님이 자식에게 품으셨던 강한 사랑의 마음을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인내하시며 지내셨던 어머님의 수고와 어찌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어머님이 두 눈을 감으시고 말 없이 편안한 모습으로 하늘나라에 가신 모습앞에서 저희 자식들의 마음은 한없이 슬픈 마음이었지만 육신의 고통에서 해방되시고 하늘나라에서 평안을 얻으실 것을 믿게되니 저희의 마음도 평안을 얻어 어머님의 천국 환송을 은혜로 드리게 됐습니다. 부디 영광된 하늘나라에서 평안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어머니,감사합니다.
그리고 정성이 부족했던 불효한 자식을 용서하여 주십시요.

어머니,사랑합니다. 아들 김석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