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할머니께

글번호
346370
작성자
비밀
작성일
2021.07.13 14:15
조회수
406
할머니! 천국에는 잘 도착하셨나요?

회사에서 일하고 점심시간이 왔는데 세상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처럼 평온해요.
저희 가족만 시간이 멈춰있는것 같네요.

이렇게 아프다가 돌아가실거면
그냥 조금이라도 건강하고 걸어다닐 수 있을 때 교회 다니는 것 말리지 말 걸 그랬어요.
감기 걸리실까봐 걱정되어서 그랬던 건데 그게 할머니한테는 행복이었던 것 같기도해요.

살아계실때 잘해드릴걸 후회하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데 후회가 되네요.
다들 있을때 잘하라는 말이 이런 경우를 보고 말하는 것 같아요.


할머니 임종을 지켜보지 못한게 너무 한이 되네요. 코로나가 야속하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네요.

할머니 대신 소중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겠습니다. 할머니 사랑해요.
앞으로 자주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