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께

글번호
346338
작성자
박주은
작성일
2021.06.23 18:34
조회수
423
할아버지 내가 너무 울어서 가시는 길 속상하시게 한 건 아닐까 미안하고 떠나시기 전에도 더 있어달라고 투정만 부려서 죄송해요. 아직은 꿈 꾸는 것 같이 수유리가면 계실 것 같고 전화하면 통화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할아버지는 저 보고 계시죠?

할아버지! 나를 안아주시고 사랑으로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할아버지의 맹목적인 사랑으로 항상 나를 최고라고 믿어주셔서 힘이 났어요. 할아버지께 어울리는 자랑스러운 손녀딸이 되도록 열심히 살게요. 천국에서 아프지 마시고 걱정, 고통, 두려움 없이 행복하게,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기다려주세요. 우리 다시 만나는 날엔 늘 그러셨던 것처럼 할아버지 친구분들께 내 손녀딸이라고 자랑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게요. 지켜봐주세요.

할아버지가 내 할아버지인 것이 큰 복이었고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항상 감사합니다. 언제나 사랑해요. 많이 보고 싶을 거예요.